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반등은 여러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홀딩스는 14일 친환경 수소 발전 원료인 블루암모니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회사가 호주 업체와 공동 추진하는 미국 점토리튬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리튬 매장량이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에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열흘째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 8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15일 종가는 89만원으로 7월 고점(129만3000원) 대비 45.28% 떨어졌다.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이차전지테마 ETF’ 구성 종목 33개의 시가총액은 7월 26일 479조3474억원에서 이달 15일 390조3272억원으로 약 50일 만에 18.57%(89조원) 사라졌다. 2차전지주 고평가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달 12일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ETF인 ‘KBSTAR2차전지TOP10인버스’가 출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미 투자자들이 2차전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KBSTAR2차전지TOP10인버스를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549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일각에선 그간의 주가 조정으로 2차전지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12일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상승 여력이 생겨 투자의견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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